연말정산 전통시장 소득공제 40프로 챙겨 13월의 월급 최대로 환급

작년 이맘때쯤이었어요. 회사 동료랑 점심 먹으면서 연말정산 이야기를 했는데, 저랑 연봉도 비슷하고 쓰는 돈도 비슷한 그 친구는 50만원이나 더 환급받더라고요. 충격받아서 뭘 했냐고 물어보니 비결은 딱 하나, ‘전통시장’이었어요. 저는 그냥 편하다고 신용카드만 긁고 다녔는데 그 친구는 시장이랑 온누리상품권을 야무지게 썼던 거죠. 신용카드는 공제율이 겨우 15프로인데 전통시장은 무려 40프로나 되니까요. 이 차이가 쌓이면 나중에 돌려받는 돈 앞자리가 달라지네요. 올해는 저도 작정하고 준비했고, 그 노하우를 친구한테 설명하듯이 쉽게 풀어드릴게요.

신용카드보다 2배 넘는 공제율 확인하고 전략 바꾸기

연말정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공제율 차이를 아는 거예요. 우리가 흔히 쓰는 신용카드는 쓴 돈의 15프로만 공제해주지만, 전통시장에서 쓴 돈은 40프로나 공제해줘요. 이게 단순히 두 배가 아니라 실제 환급액으로 따지면 차이가 엄청나요. 총급여의 25프로를 넘게 쓴 시점부터 공제가 시작되는데, 이왕 넘길 거면 공제율 높은 걸로 채우는 게 훨씬 이득이니까요.

특히 올해부터는 통합 한도라는 게 생겨서 전통시장, 대중교통, 문화비 등을 합쳐서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어요. 기본 한도 300만원을 다 채웠더라도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한도가 또 늘어나는 셈이니, 13월의 월급을 노린다면 무조건 챙겨야 하는 항목이네요.

결제 수단공제율비고
신용카드15%가장 낮음
체크카드/현금영수증30%신용카드의 2배
전통시장40%가장 높음 (핵심)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충전해서 10프로 할인과 공제 동시에 챙기기\

여기서 진짜 꿀팁 하나 알려드릴게요. 그냥 가서 카드를 긁는 것보다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쓰는 게 훨씬 이득이에요. 온누리상품권 앱을 깔고 내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쓰는 방식인데, 상품권을 살 때 10프로 할인을 해주거든요. 10만원짜리 상품권을 9만원에 사는 셈이죠.

중요한 건 이렇게 10프로 싸게 샀는데, 연말정산 할 때는 10만원 전액에 대해 40프로 공제를 해준다는 점이에요. 할인도 받고 공제도 최대로 받는 거라 이걸 안 쓰면 손해라고 봐도 돼요. 앱에서 ‘소득공제 자동신청’ 버튼만 한번 눌러두면 따로 영수증 챙길 필요 없이 국세청에 자동으로 넘어가니 정말 편하네요.

전통시장 통통 사이트로 우리 동네 숨은 가맹점 찾기

전통시장이라고 해서 꼭 떡볶이 팔고 채소 파는 야외 시장만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요즘은 지하상가나 힙한 맛집들도 전통시장 구역에 포함된 경우가 정말 많아요. 서울의 힙지로 같은 곳이나 강남역 지하상가도 전통시장으로 잡히는 곳이 꽤 있더라고요.

내가 자주 가는 식당이나 가게가 전통시장 공제 대상인지 확인하려면 ‘전통시장 통통’ 사이트나 ‘Z-MAP(지맵)’ 앱을 켜보세요. 지도에서 내 위치 주변에 40프로 공제되는 가게들이 쫙 떠요. 평소에 자주 가던 단골집이 알고 보니 공제 대상일 수도 있으니 꼭 한번 검색해보세요. 회식 장소를 이런 곳으로 잡으면 센스 있다는 소리도 듣고 공제도 챙길 수 있겠네요.

변경된 통합 공제 한도 300만원까지 꽉 채워 쓰기

앞서 잠깐 말했지만 이번에 바뀐 한도 규정을 잘 이용해야 해요. 예전에는 전통시장 100만원, 대중교통 100만원 이렇게 칸막이가 쳐져 있어서 대중교통을 적게 타면 한도가 남아서 아까웠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총급여 7천만원 이하 직장인 기준으로 이 항목들이 합쳐져서 통합 300만원 한도로 바뀌었어요.

이 말은 대중교통을 별로 안 타더라도 전통시장에서 장을 많이 보거나 가구 같은 큰 지출을 하면 300만원 한도를 온전히 다 채울 수 있다는 뜻이에요. 연말에 큰돈 들어갈 일 있으면 백화점이나 마트 대신 온누리상품권 받아주는 가구거리나 시장 내 전자상가를 이용하는 게 세금 줄이는 지름길이네요.

국세청 홈택스 미리보기로 누락된 내역 없는지 점검하기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건 확인이에요. 아무리 열심히 썼어도 전산에 안 잡히면 꽝이잖아요. 11월쯤 열리는 홈택스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 들어가서 전통시장 사용분이 제대로 40프로로 잡혀있는지 꼭 체크하세요. 가끔 가게 주소지는 시장인데 단말기 등록이 잘못돼서 일반 카드로 잡히는 경우가 있거든요.

만약 누락된 게 보이면 가게에 요청해서 수정하거나,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았다면 국세청에 정정 청구를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가족들 명의로 된 휴대폰 번호가 홈택스에 현금영수증 발급용으로 잘 등록되어 있는지도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번호 바뀌었는데 수정 안 해서 날리는 공제액이 생각보다 많다고 해요. 꼼꼼히 챙겨서 13월의 월급, 두둑하게 챙기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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