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를 다녀왔어요. 엑스레이도 찍고 물리치료도 받았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까 진료비 영수증에 뭔가 복잡하게 적혀 있더라고요. 상담 실장님이 이건 실비 처리가 된다고 하고 저건 안 된다고 설명을 해주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어요. 그냥 카드로 긁고 나와서 보험사에 청구했는데 생각보다 들어온 돈이 적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병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가 내는 돈이 정확히 어떤 항목인지 모르면 손해 보는 기분이 들어요. 주변 친구들 봐도 병원비는 비싸게 냈는데 나중에 보험금은 찔끔 들어와서 속상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병원비 영수증 보는 법이랑 실손보험으로 어디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지 확실하게 파악해봤어요. 이 내용만 알면 앞으로 병원비 낼 때 헛돈 쓰는 일은 없을 거예요.
진료비 영수증에서 급여 비급여 항목 바로 확인
병원에서 결제하고 받는 영수증을 자세히 보면 급여랑 비급여라는 단어가 보여요. 이게 병원비의 핵심인데 이것만 구분해도 내가 얼마를 내야 하고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대충 감이 오거든요. 급여는 건강보험공단에서 혜택을 주는 항목이에요. 나라에서 병원비의 일부를 지원해주니까 우리가 내는 돈은 30프로 정도밖에 안 돼요. 감기약 처방받거나 엑스레이 찍는 기본적인 진료가 대부분 여기에 속해요.
반면에 비급여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 안 되는 항목이에요. 병원에서 부르는 게 값인 경우가 많아서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꽤 커요. 도수치료나 영양주사 같은 게 대표적인데 이건 내가 100프로 다 내야 해요. 그래서 병원비가 갑자기 몇만 원 혹은 몇십만 원 단위로 훅 뛰는 건 대부분 이 비급여 항목 때문이에요. 실손보험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비급여 항목까지 보장을 해주기 때문이죠.
| 구분 | 특징 | 본인 부담 |
|---|---|---|
| 급여 | 건강보험 적용됨 전국 병원 가격 비슷함 | 약 10~30프로 |
| 비급여 | 건강보험 적용 안 됨 병원마다 가격 다름 | 100프로 |
내가 가입한 실손 시기 확인하고 환급금 계산
실손보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쓴 돈을 다 돌려주는 건 아니에요. 언제 가입했느냐에 따라서 돌려받는 비율이 완전 다르거든요. 옛날에 가입한 1세대 실손보험 가지고 계신 분들은 진짜 혜택이 좋아요. 본인부담금이 거의 없어서 병원비 낸 거 5천 원 빼고 다 돌려받거나 입원비는 100프로 다 나오기도 해요. 그래서 보험료가 비싸도 해지하지 말라고들 하는 거죠.
요즘 많이 가입되어 있는 2세대나 3세대, 그리고 지금 판매 중인 4세대는 자기부담금이라는 게 있어요. 내가 낸 병원비에서 일정 비율은 내가 부담하고 나머지만 보험사에서 주는 방식이에요. 최근에 나온 4세대 실손은 급여 항목은 20프로, 비급여 항목은 30프로를 떼고 줘요. 예를 들어 도수치료비로 10만 원을 냈다면 3만 원은 내가 내고 7만 원만 돌려받는 식이죠. 내 보험 증권을 열어보고 몇 퍼센트를 공제하는지 꼭 확인해봐야 해요.
| 가입 시기 | 자기부담금 비율 | 특징 |
|---|---|---|
| 1세대 (~09.9) | 거의 없음 (5천원 공제 등) | 갱신폭 큼, 혜택 최강 |
| 2세대 (~17.3) | 10~20프로 | 도수치료 등 특약 분리 시작 |
| 4세대 (21.7~) | 급여 20프로 / 비급여 30프로 | 보험료 저렴, 많이 쓰면 할증 |
도수치료와 MRI 등 비급여 특약 한도 미리 체크
병원 가면 의사 선생님들이 자주 권하는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그리고 MRI 검사 같은 건 비용이 꽤 비싸요. 이런 건 보통 특약으로 따로 빠져 있어서 보장 한도가 정해져 있어요.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대부분 1년에 350만 원 한도 내에서 50회까지만 보장해주는 식이에요. 횟수나 금액 한도를 넘어가면 내 생돈이 나가야 하니까 꼼꼼히 세어봐야 해요.
그리고 영양주사나 마늘주사 같은 수액 치료도 요즘 깐깐해졌어요. 단순히 피곤해서 맞는 건 보장이 안 되고 의사가 치료 목적으로 처방했다는 소견서가 있어야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요. 피부 미용 목적으로 받는 시술이나 점 빼는 거 그리고 예방접종 비용은 실비에서 보장이 안 되는 대표적인 항목이니까 병원 가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아요. 비싼 검사 하기 전에는 꼭 보험사에 전화해서 이거 보장되는지 물어보는 게 제일 안전해요.
스마트폰 앱으로 서류 없이 1분 만에 청구
병원 다녀와서 영수증 챙겨놓고 나중에 팩스 보내고 하는 거 진짜 귀찮잖아요. 요즘은 그렇게 하는 사람 거의 없더라고요.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같은 대형 보험사들은 자체 앱이 엄청 잘 되어 있어서 사진만 찍어 올리면 바로 접수가 돼요. 심지어 토스나 카카오페이 같은 핀테크 앱을 쓰면 보험사가 어디든 상관없이 한 번에 청구할 수도 있어서 정말 편해요.
100만 원 이하의 소액 청구는 진료비 영수증이랑 진료비 세부내역서만 있으면 돼요. 병원 키오스크에서 출력할 때 이 두 가지는 꼭 챙겨 오세요. 약국에서 산 약값도 급여 항목은 보장이 되니까 약 봉투에 있는 영수증 버리지 말고 찍어서 같이 올리면 돼요. 앱으로 청구하면 보통 당일이나 다음 날이면 카톡으로 입금 알림이 오는데 그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 깜짝 놀라실 거예요. 3년 안에만 청구하면 되니까 예전에 병원 갔던 거 귀찮아서 안 챙겼다면 지금이라도 앱 켜서 쭉 훑어보세요.
나에게 맞는 4세대 실손 전환 신중하게 결정
요즘 보험료 갱신 폭탄 맞고 4세대로 갈아탈지 고민하는 분들 많더라고요. 4세대 실손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매달 내는 보험료가 정말 저렴하다는 거예요. 1세대나 2세대 유지하는 분들은 한 달에 10만 원 넘게 내기도 하는데 4세대로 바꾸면 1~2만 원대로 확 줄어들기도 하거든요. 병원을 거의 안 가는 건강한 분들이라면 굳이 비싼 옛날 보험 유지하는 것보다 갈아타서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게 현명할 수 있어요.
하지만 평소에 병원을 자주 다니거나 도수치료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분들은 신중해야 해요. 4세대는 내가 병원 이용한 만큼 다음 해 보험료가 올라가는 구조거든요. 비급여 치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가 최대 300프로까지 할증될 수 있어요. 당장 보험료 아끼려다가 나중에 병원비 폭탄 맞을 수도 있으니까 내 건강 상태랑 병원 이용 패턴을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해요. 무조건 갈아타는 게 정답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