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중순쯤 친구들이랑 설악산 가자고 해서 아침 일찍 출발했었는데요. 막상 도착하니 주차장부터 케이블카 매표소까지 줄이 어마어마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 케이블카 타고 권금성 전망대에서 본 단풍은 정말 불타는 것처럼 빨갛게 물들어 있었는데, 그 광경을 보니 몇 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더라고요. 올해도 단풍 구경 가려는 분들 많을 텐데, 제가 알아본 꿀팁들 다 알려드릴게요.
2025년 설악산 권금성 단풍 절정 시기 조회
산림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악산 권금성 단풍 절정은 10월 25일로 예상되네요. 설악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단풍이 시작되는 곳으로, 대청봉 정상에서부터 시작해서 매일 100미터씩 아래로 내려오면서 산 전체를 물들인답니다. 보통 10월 17일부터 23일 사이에 절정을 맞는데, 올해는 기후 영향으로 최근 10년 대비 4~5일 정도 늦어졌어요. 10월 말까지는 충분히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으니 이 기간에 방문 계획 세우시면 되겠네요.
설악산 케이블카 요금과 운영시간 확인
설악산 케이블카는 예약이 안 되고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구매해야 해요. 성인 기준 왕복 16,000원이고, 어린이는 12,000원이에요. 36개월 이하 유아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답니다. 경로우대 할인은 만 65세 이상이 13,500원, 국가유공자와 중증 장애인은 12,000원에 이용 가능해요. 케이블카는 편도가 없고 왕복권만 판매하니깐 하산할 때도 같은 티켓으로 타야 하니 잘 보관하셔야 해요.
운영시간은 평일과 주말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대략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해요.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날 설악 케이블카 공식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강풍이나 비가 오면 운행이 중단될 수도 있거든요.
권금성까지 소요시간과 코스 난이도
케이블카를 타면 약 5분 정도 걸려서 상부 정류장에 도착해요. 거기서 내려서 권금성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10~15분 정도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요.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도 천천히 오르시더라고요. 다만 계단이 조금 가파른 구간이 있으니 편한 신발 신고 가시는 게 좋아요. 권금성에 도착하면 공룡능선과 울산바위, 대청봉까지 한눈에 보이는 멋진 전망이 펼쳐지는데, 가을철 단풍이 산 전체를 뒤덮은 모습은 정말 장관이에요.
권금성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봉화대까지 갈 수 있어요. 왕복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니 여유 있게 계획 세우시면 돼요.
케이블카 대기시간 줄이는 방법 확인
단풍철 주말에는 케이블카 대기시간이 2~3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어요.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려면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하는 게 가장 좋아요. 매표소는 8시 30분부터 열리는데, 조금 일찍 열 때도 있으니 8시쯤 도착해서 줄 서시면 첫 타임에 탈 수 있답니다. 평일 오전이나 이른 아침 시간대가 가장 한산하고, 오후 2~3시 이후에는 하산하는 사람들로 다시 혼잡해지니 참고하세요.
하행 케이블카는 따로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막차만 놓치지 않으면 되는데, 너무 늦게 내려오면 사람들이 몰려서 대기할 수 있으니 오후 3시쯤 하산하시는 걸 추천해요.
주차장 이용 꿀팁
설악산 케이블카 주차장은 A, B, C 지구로 나뉘는데, 주차 요금은 6,000원으로 시간 제한 없이 동일해요. A 지구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주차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답니다. B 지구는 입구에서 2.4km, C 지구는 2.7km 떨어져 있어요. 차로 이동하면 1시간 넘게 걸리는데, 도보로 걸으면 30분 정도면 도착하니 차 막힐 때는 차를 B나 C 지구에 대놓고 걸어가는 게 훨씬 빠르답니다.
중간에 켄싱턴 설악 호텔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입구에서 7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 호텔 시설을 이용하면 주차가 가능해요. 거기서부터 걸어가면 토왕성폭포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예요.
단풍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
설악산에서 단풍 사진 찍기 좋은 곳은 여러 군데가 있는데요. 권금성 전망대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 풍경이 정말 멋있어요. 신흥사 입구의 붉은 단풍길과 금강교 주변도 인생샷 건지기 좋은 포토존이에요. 계곡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비선대와 천불동 계곡도 추천하고요. 케이블카 안에서 창문에 스마트폰을 딱 붙여서 촬영하면 흔들림 없이 깨끗한 영상을 찍을 수 있으니 꼭 해보세요.
설악산 주변 맛집 추천
설악산 다녀오면 배가 고프잖아요. 근처 맛집 몇 군데 알려드릴게요. 속초 IC 근처에 있는 창바위식당은 능이백숙이 유명한데, 배틀트립에도 나왔던 곳이에요. 설악산 전망도 보이고 가족끼리 가기 좋아요. 최가는 순두부 전문점인데 아침 8시부터 여니깐 등산 전 아침 식사로 딱이에요. 옥미정은 산채비빔밥 정식이 15,000원인데 정갈한 반찬과 순두부, 황태구이까지 나와서 푸짐하답니다.
콩서리는 아침 7시부터 여는 순두부 맛집이고, 갈산한식당은 갈비탕이 맛있기로 유명해요. 설악산 입구 쪽에는 솔향이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도토리묵, 감자전, 해물파전 같은 메뉴가 있어서 등산 후 막걸리 한잔하기 좋은 곳이에요.
설악산 근처 숙박 시설
하루 이상 머물 계획이라면 숙소도 미리 예약해야 해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데, 온천 워터파크와 바비큐장 같은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가족 여행하기 좋아요. 켄싱턴호텔 설악은 설악산국립공원과 속초 해수욕장까지 차로 11분이고, 척산온천도 가까워서 등산 후 온천욕하기 편리해요. 금호 설악 리조트와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도 권금성 근처에서 인기 있는 숙소랍니다.
아마란스 호텔은 평일 기준 1박에 5만원대로 가성비가 뛰어나고, 2022년에 리모델링해서 깔끔해요. 오색그린야드호텔은 오색약수터와 가까워서 등산하기 최적화된 곳이에요.
설악산 권금성 코스 외 추천 코스
권금성 외에도 설악산에는 다양한 단풍 코스가 있어요. 비선대 코스는 소공원에서 출발해서 왕복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천불동 계곡과 금강굴의 단풍이 정말 아름다워요. 주전골탐방로는 양양 오색약수에서 용소폭포까지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진 길이라 가족 단위로 걷기 좋고,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요. 백담사에서 수렴동, 비선대로 이어지는 코스도 왕복 6km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계곡 소리 들으며 걷기 편한 코스예요.
| 코스명 | 난이도 | 소요시간 | 특징 |
|---|---|---|---|
| 권금성 케이블카 코스 | 하 | 1~1.5시간 | 케이블카 이용, 체력 부담 적음 |
| 비선대 코스 | 중 | 3시간 | 천불동 계곡, 금강굴 단풍 명소 |
| 주전골탐방로 | 하 | 2~3시간 | 완만한 길, 가족 단위 추천 |
| 백담사-비선대 코스 | 중 | 3시간 | 계곡 따라 단풍 감상 |
| 공룡능선 신선대 코스 | 상 | 5~6시간 | 등산 경험자 추천, 암봉 단풍 절경 |
설악산 단풍 여행 준비물
단풍 여행 갈 때는 편한 등산화나 운동화가 필수예요. 10월 말 설악산은 기온이 꽤 낮아서 아침 저녁으로 10도 이하로 떨어질 수 있으니 겉옷을 꼭 챙기세요. 케이블카 안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좀 덥고, 권금성 전망대는 바람이 많이 부니 바람막이 점퍼 하나 있으면 좋아요. 물과 간식도 준비하고, 카메라나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도 챙기시면 사진 많이 찍을 수 있어요.
설악산 케이블카 이용 시 주의사항
케이블카 탑승권은 왕복권이니 하산할 때까지 잘 보관해야 해요. 분실하면 재구매해야 하거든요. 케이블카 탑승 5분 전에는 2층 탑승장으로 올라가야 하고, 강풍이나 우천 시에는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니 날씨 체크는 필수예요. 케이블카 안은 순서대로 탑승하기 때문에 창가 자리 잡는 건 운에 맡겨야 하는데, 일찍 줄 서면 확률이 높아져요.
권금성 전망대에서 너무 오래 시간 보내면 하산할 때 케이블카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오후 3~4시쯤에는 내려오시는 걸 추천해요. 막차 시간도 꼭 확인하시고요.